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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7년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
cj8848
2007. 8. 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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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로체샤르 정상이다." 3000m가 넘는 직벽도, 초속 45m의 강풍도, 산더미 같은 눈사태도,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몬순(Monsoon.폭우,폭설을 대동하는 계절풍)도 엄홍길(47) 대장의 집념에는 손을 들었다. 엄 대장이 이끄는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중앙일보.KT 후원, 신한은행.(주)트렉스타 협찬)가 5월 31일 오후 6시5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5분) 해발 8400m 로체샤르 정상에 올랐다. 엄 대장은 변성호.모상현 대원, 세르파 1명과 함께 이날 오전 5시40분 캠프 4(해발 8100m)를 출발, 13시간 10분간 사투 끝에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세 차례의 실패 끝에 성공한 3전 4기였고, 엄 대장의 '14+2'(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와 알룽캉.로체샤르) 등정 완성의 순간이었다.로체=김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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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로체샤르·로체 원정대 기회는 한번뿐 … 22~23일 정상 도전 ★...베이스캠프를 꾸린 지 48일째인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2007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중앙일보.KT 후원, 신한은행.트렉스타 협찬)가 마침내 캠프 3(해발 7400m) 설치에 성공, 정상 공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엄홍길(47)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곧바로 캠프 4(8200m) 설치에 나섰고, 22일이나 23일께 로체샤르(8400m) 정상에 도전키로 했다. 이번 원정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상 공격이다. '히말라야의 몬순(Monsoon.아라비아해의 습기를 머금은 계절풍)'은 이미 이달 중순께 시작돼 매일 오후면 눈이 쏟아진다. 6월이 되면 모든 클라이머는 '신의 영역' 히말라야를 떠나야 한다. 17일 아침 캠프 2(6800m)를 떠난 변성호(37).모상현(33) 대원은 로체 남벽에서도 특히 까다로운 구간을 지나 7400m 지점에 공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두 대원은 비박(텐트 없이 노숙하는 것)을 한 뒤 18일 새벽 캠프 4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출발했다. 엄홍길 대장은 18일 오전 한상규.이택건.우성호 세 명의 대원과 함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21일께 캠프 4에서 두 대원과 합류할 계획이다. 변성호.모상현 대원은 베이스캠프로 하산하지 않고 엄 대장과 함께 로체샤르 정상등정에 나선다. 24일께면 이번 원정의 성패가 드러나게 된다.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엄 대장은 대원들에게 당부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간다. 산악인답게 최선을 다하자." 로체=글.사진 김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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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살아있기만 … 오 ! 하늘이시여 6시간 사투 끝 `기적의 생환` "같이 가던 니마가 갑자기 사라졌다."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중앙일보.KT 후원, 신한은행.㈜트렉스타 협찬)가 머무르고 있는 베이스캠프(해발 5220m)는 갑자기 부산해졌다. 상황은 이랬다. 오전 6시30분 캠프1을 출발한 겔젠과 니마, 도르지는 6050m 지점의 쿨루아르(눈 골짜기)를 차례로 트래버스(골짜기를 옆으로 건너는 것)하고 있었다. 겔젠이 앞서 건너고 니마가 등강기(Ascender)를 고정 로프에 연결하려던 찰나, 머리 위에서 집채만 한 '스노 샤워(Snow Shower.규모가 작은 눈사태)'가 떨어졌다. 니마는 미끄러지면서 500m 아래로 추락했다. 니마가 떨어진 구간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 구간 100m와 평균각도 70도가 넘는 구간 400m였다. |
2개 팀 동시 투입 `캠프 3` 열흘 넘게 공략 15일 이후엔 기상 악화 … 도전 더 힘들어져 엄홍길(47) 대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15일께 정상에 도전하려면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우여곡절 끝에 해발 6900m 지점에 캠프 2를 구축한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중앙일보.KT 후원, 신한은행.㈜트렉스타 협찬)가 다시 캠프 3(7400m) 구축에 열흘 이상 애를 먹고 있다. 엄 대장은 급기야 '밀어 올리기'라는 응급 처치를 했다. 지금까지 원정대는 통상 사용하는 '극지법'으로 캠프 구축을 해왔다. 즉 대원 3명과 셰르파 3명으로 짜인 팀이 루트 개척을 하다가 실패하면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쉬고 다른 팀이 다시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 2개 팀을 한꺼번에 투입시켰다. 한 팀이 수직 빙벽에 매달려 암벽에 하켄을 박는 동안 다른 팀이 바로 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교대를 한다. 해발 5220m의 베이스캠프에서 6900m의 캠프 2까지 가는 데만 이틀이 걸린다. 한 번 실패하면 3~4일씩 잡아먹기 때문에 엄 대장이 고육지책으로 밀어 올리기를 시도한 것이다. 밀어 올리기는 시간을 줄여주는 대신 대원들의 체력이 급속하게 고갈될 우려가 있다. 엄 대장이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15일 이후에는 통상 히말라야의 기후가 악화돼 정상 도전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변성호.모상현.이택건 등 세 명의 대원이 해발 7200m 지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캠프 2까지는 빙벽이었지만 이후는 수직 암벽 구간이다. 암벽이 워낙 단단해 하켄 한 개를 박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바위 해머로 주변 바위를 두들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엄 대장은 "캠프 3만 설치하면 캠프 3에서 대원들을 교대해 3~4일 만에 캠프 4를 구축할 수 있고, 그러면 계획대로 15일께 로체샤르 정상 등정에 나서게 된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엄 대장이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은 '세미 알파인 스타일(Semi-Alpine Style)' 등정이다. 캠프 4까지는 로프를 설치하면서 오르지만 정상 도전에는 로프 없이 오른다는 각오다. 로체=글.사진 김춘식 기자 ◆ 밀어 올리기 등반=한 개 팀이 수직 벽에 매달려 루트를 개척하는 사이 또 다른 팀이 바로 밑에까지 진출해 절벽에서 악수교대를 하는 방식이다. 편하게 쉬지 못하고 밤낮없이 교대로 로프를 설치하며 수직 벽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베이스캠프에서 캠프 2까지 가는 데만 이틀 걸리는 악조건을 극복하려는 로체 원정팀의 고육지책이다. ◆ 세미 알파인 스타일(Semi-Alpine Style)=완만한 경사에서는 로프 없이(알파인 스타일) 정상 도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로체샤르와 로체 남벽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직벽이다. 정상 부근만 약간 완만하게 굽어져 있다. 따라서 엄 대장은 캠프 4에서 정상 도전 시 중간까지는 로프에 의존하다가 경사가 약간 완만해지는 부근부터 로프 없이 빨리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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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7년 한국 로체샤르·로체 남벽 원정대
글쓴이 : 남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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