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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강산에 남북합동 첫 암벽루트 개척

cj8848 2007. 12. 15. 16:19

금강산에 남북합동 첫 암벽루트 냈다○

 

 

  - 세존봉에 '평화길' '통일길', 구룡대에 '대명길'   개척

 

- 대한산악연맹의 산악구조대원들과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 지도국의 산악구급봉사대 대원들이 합동으로 지난 6월 10~12일 금강산 세존봉과 구룡대에 암벽루트를 개척했다.

남북이 한 팀을 이뤄 금강산에 암벽 루트를 개척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금강산 동석동계곡 북쪽에 위치한 세존봉 동북릉의 한 벽에 개척된 ‘평화길’과 ‘통일길’은

200여 미터의 벽에 등반길이가 250여 미터로 각각 5피치를 이룬다.

 루트는 남북 산악인들이 등반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평화길’과 ‘통일길’로 명명됐다.

 

구룡폭포 우측 벽인 구룡대 전면에 개척된 ‘대명길’은 기존 ‘아산길’과 ‘독립문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척됐으며, 150여 미터 벽에 5피치를 이룬다.

루트는 이번 남북합동 루트 개척등반을 이끈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과 명승지종합개발

(과장 박명남)의 첫 자씩을 따서 ‘대명길’이라 명명됐다.

 

이번 남북합동 금강산 루트 개척에는 남측의 중앙 및 시도 연맹 소속 산악인 17명과 북측의

금강산 산악구급봉사대 7∼8명이 참가했다. 또한 차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합동등반을 위한

 논의도 가졌다. 

 

애초 금강산 남북 합동 루트 개척은 1937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김정태씨 일행이 초등한

등반지인 집선봉을 70년 만에 등반, 개척 루트를 내겠다는 역사적인 상징성을 띄고 갔다.

하지만 금강산에 도착 후 북측에서 불허하여 루트 개척 대상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음에도 세존봉 동북릉에 낸 루트는 거의 수직을 이룬 남북 통틀어

최대 높이의 등반 루트로서 등반기술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의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주변으로 300-400미터 급의 수직벽이 사방에 즐비하게 솟아 있어 차후 개척

등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구룡대 아산길 1피치를 선등하기도 했던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등반 강평 인사말에서

“남과 북이 한 자리에서 악우의 정을 나눠 기쁘다”며 “자연을 통해서 하나가 되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남북 산악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면 백두산을

비롯해서 에베레스트까지, 더 큰 산을 위해서 큰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산들바람의 세상구경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메모 : 산악인이철주 금강산등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