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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 리조트를 가다.

cj8848 2009. 2. 19. 23:10

마카오에는 20개 이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들이 있다. 이런 포르투갈 양식의 건축물과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하다. 포르투갈과 마카오의 문화가 합해져 탄생한 매케니즈푸드도 먹거리로 유명한데 동서양의 독특한 퓨전을 자랑하는, 마카오 음식문화도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코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카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은 카지노이다. 작년부터 대단위 카지노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는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어 카지노 매카로 새롭게 부상될 것이란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마카오 베네치안리조트다.

 

마카오 리조트 호텔 베네치안호텔은 이미 건물을 짓기전부터 전 중국과 미국의 관심을 독차지한 건물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카지노 호텔이란 간판급으로 마카오 코타이 거리를 끼고 1050만 평방 피트의 면적에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이 건립되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보기만 해도 깜짝 놀란다. 무슨 호텔이 산만한 것인지.... 또한 베테치안 호텔은 세계규모의 카지노는 제외하더라도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씩은 숙박 해보고 싶어한단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와 동일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곳은 객실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있으며 카지노, 쇼핑, 식사, 문화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단위 호텔로 현재 마카오 명물로 알려졌다. 마카오에서 베네치안을 가보지 않으면 관광은 헛걸음이란 말이겠지.....

이번 모두투어로 함께 했던 일행들도 솔직히 가이드의 권유가 믿기진 않았다. 게다가 일인당 10불씩 추가 금액이 있다니....여행이 막바지로 기울고 있는 시점에서 보유한 달러가 없으니 동생과 나는 처음 떨떠름했다. 흠....그래도 단체가 간다니...가야지....

 

(인터넷에서 찾아낸 베네치안 호텔의 사이트....)

 

그 규모와 화려함.....우아....마치 가본적 없는 베르사이유 궁전 천정화가 저럴까.... 호텔에 들어서자 압도적인 화려함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화려함의 극치...황금색의 돈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바닥에 깔린 카펫의 두께만도 엄청났다. 폭신하고 고급스러운게 너무 멋지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로서 손색이 없는 베네치안 호텔은 단순한 카지노 호텔을 뛰어넘어 마카오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2007년 8월 28일 정식으로 개장을 한 이후 많은 이들이 베네치안 호텔을 끊임없이 찾게 되는 이유도 마카오의 호텔로서는 가장 큰 규모와 르네상스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부와 베네치아에 온 듯한 실내의 바다를 떠 다니는 배들은 마카오를 찾는 여행객들을 끊이없이 우혹한다.

 

베네치안의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너무나도 화려하고 찬란한 금색의 벽면그림과 장식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유럽의 르네상스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천장에서부터 기둥, 조각상 하나하나까지 르네상스시대의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베네치안의 모습에 황홀해진다.

 

 

일단 관광객과 도박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로비와 카지노다. 베네치안 호텔의 카지노 규모는 놀랍다. 이곳에 들어서면서부터 놀라기만 했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카지노가 생경하고 놀라움 연속이다. 하지만 카지노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쇼핑몰과 이벤트홀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면서 살짝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에스켈레이터에서 찍은 사진에 사이트에서 찾아낸 카지노 사진을 붙여보았다. )

 

드디어 2층 이벤트홀과  300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 숍이 즐비한 그랜드 캐널 숍(Grand Canal shop)에 도착했다. 와아......푸른하늘이.....

이것이 말로만 들었던 실내 인공하늘 인가보다. 마치....진짜 하늘처럼 푸른 코발트빛에 구름이 흘러가는 풍경이 군데 군데 보이는 동그란 자국만 아니면 인공하늘

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2007년 8월 28일 개장하여 이제는 베네치안을 상징하는 상징물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인공하늘은 이곳의 인공호수 (운하) 위를 미끄러지는 곤돌라 등은 베네치안 호텔의 명물이 되었단다. 

 

 

두팔을 벌린 가이드 머리위로 하늘이 보인다. 정말....멋지다. 아니...신비스럽다.

 

 

또한  베네치안호텔만의 자랑인 아케이드는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와 똑같이 아케이드 내에 베네치아의 운하를 재현하고 곤돌라를 띄워서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직접 노를 저으며 불러주는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단다.

그러나 곤돌라는 한번 타는데 홍콩달러로 120불이란다. 짧은 거리를 한번 타는데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동생과 셀카도 찍어본다. 카메라와 핸폰카메라를 병행해서 촬영했다.)

  

 (낭만스러워 보이는 곤돌라....진짜 베네치아 분위기가 난다. ㅎㅎㅎㅎ)

 

최고급 쇼핑샵들이 호텔안에 입점되어 있는 그랜드 캐널 숍(Grand Canal shop).

 

 력셔리명품에서부터 중저가의류삽들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있어 호텔안에서 쇼핑을 즐길 수가 있는 이거리는 쇼핑과 카지노 그리고 호텔까지 여행객들이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아주많다.

 

 

명품숍과 함께 유명 브랜드도 모두 입점해 있고 무엇보다 상점의 쇼인도가 화려하고 멋지다. 아기자기 예쁜 숍에서 부터 럭셔리 숍까지....좋아하는 취향대로

구경할 수 있다. 다만.... 매장 안에나 이벤트 홀 등은 관광객을 위한 편리 시설은 별로였다. 앉아서 쉴 의자조차 없는것이 좀 옥에 티였다.

쇼핑에 지쳐 앉아있을 만한 의자 하나 없다는 것은 너무 상술이 뛰어난 처세가 아닐까나....

비싼 돈을 주고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노천 카페도 자리가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한참동안 구경중인데 어디선가 고운 목소리의 아리아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귀를 기울여보니....저 창을 열고 미녀가 나타나 노래를 부른다. 마치 로미오를 기다리는 줄리엣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것 처럼....노래는 청아하고 감미롭다. 피곤에 지친 관광객들도 그녀의 노래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한숨쉬며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아름답다. 유럽이 낭만이 그곳에 있었다.

 

 

여행도 좋고 관광도 좋지만....피곤에 지치고...카페인이 절대로 부족해서 슬슬.....금단증세의 극에 치닳고 있는 순간이 찾아오고.....마침 베네치안 호텔 카지노 근처에서 스타벅스 커피숍을 찾게된 동생과 나.... 마음으로 쾌재를 부르며 계단을 내려갔다.

와....커피향기...오감을 자극한다. 커피향기가 이토록 좋다니...몇일만에 먹는 커피인지......(호텔의 블랙커피 제외하고...말이다.)

 

 

 

카푸치노 듬뿍.....음....가장 큰 사이즈다.

난 원래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가 싫은게 아니고.....

숏트랙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 선수의 메달을 가로챈 오노선수가 미워서 한동안 미국산 브랜드 불매운동이 펼쳐진적 있었다. 난 그때 적극 동참했고 스타벅스나 파파이스, 맥도널드는 들어가지도 않았고 치약이나 기타 생활용품을 살때도 미국산은 피했었다. 나름 소극적인 애국자였다고나 할까....ㅎㅎㅎㅎ

그래서 웬지 스타벅스 커피도 기피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전혀 입에 대지 않았을 스타벅스 커피.... 그러나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못된다.

먹고 싶다...먹고 싶어 죽겠다.

와아....이정도로 커피가 먹고 싶다니...나도 놀라웠다. 테이크 아웃 커피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트랜드에 너무 젖어 사는 게 아닌가...걱정 되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만큼 멀티한 민족도 드물다. 커피든....뭐든.

트랜드를 앞서는 우리민족...그래서 나도 모르게 커피나 서양문화 현대적이고 편리한것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오지에 가면 살수 있을까...슬슬 걱정되기도 한다.

놀이와 음식문화 우리는 너무도 풍족한 생활을 해왔다. 지금까지....당연하다고 느껴왔던 생활의 편리함이 이번 여행으로 많이 반성하면서 느끼고 있다. 좀더...노멀하게 살아야겠다....그리고 경제 불황속에서 될수있으면 소비를 줄이는 생활을 익혀야 겠다고 생각했다.

 

(커피마시니 배불렀다.....음......)

 

오후 5시쯤에 들어갔던 베네치안호텔....2시간이 훌쩍 지나고 나서니....마카오에 밤이 찾아왔다. 화려한 불빛에 쌓인 베네치안 호텔을 뒤로하고....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곳은 우리가 묵을 숙소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포르투갈식 저녁식사라고 하던데....ㅎㅎㅎㅎ 우리가 흔히 먹는 양식이다. 아...이곳에서는 양식이

바로 포르투갈식이구만....ㅎㅎㅎ 우리나라에도 포르투갈 문화가 섞여있다는 것을 아는가...지금 먹고 있는 양식도 그렇지만 우리가 먹는 "빵"은 포르투갈어다.

 

세팅된 식탁에 앉자마자 포도주가 채워진다. 상큼하고 농후한 과일맛이 강한 포도주였다.

 

일단 에피타이저로 기름에 튀김 빵같은 것을 먹고 스프도 먹었는데 스프맛이 일품이었다. 맛좋다. 고소한게 콘소메같다. 감자와 야채를 뭉근히 끊인 스프란다.

 

 

빵도 맛있었지만...이곳에서 나오는 버터맛이 최고...!!!

고소하고 신선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버터의 맛.

 

 

밥과 함께 나온 메인요리....스테이크인데....돼지목살같다. 삶아서 익힌 맛이다. 소스맛이 좋다. 생선커트렛도 괜찮았다. 뭐니뭐니해도 곁들여 나온 김치는

종가집 김치 맛이 났다. 얼라....한국에서 수입한건가.

맛있는 저녁식사에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진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생일을 맞이했던 엄마와 여동생....다른 사람들에게 축하의 건배를 받았고 2009년에도 올해만큼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해본다.

엄마도 건강하시고요....이번 여행....즐거웠어요. 또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인가....엄마와 여동생 함께 여행하고 싶어진다. 내게는 2008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2009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그런 여행이 었다. 일도 마무리 잘했고....ㅎㅎㅎ

 

 

식사마치고 호텔로 가기 위해 거리를 나선다. 밤이 찾아온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에서의 시간이 깊어진다. 이제 떠나가야 할 시간이다.

언제 또 찾아올지...기약없는 마카오....좋은 추억을 담아간다.

 

 

PS

호텔에 짐을 풀고 마지막 남은 시간을 불사르기 위해 카지노를 찾았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크라운 카지노로 갔다. 걸어서 40초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주머니에 남아있는 돈은 달랑 10달러...ㅎㅎㅎ 여동생은 12달러 가지고 있었다. 카지노에 들어서니 바카라와 블랙잭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에서 건장한 보디가드가 막아선다. 카지노 간다니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들여보내준다. ㅎㅎㅎ 기분 업....

 

일단 돈을 바꾼다. 마카오에서는 달러보다는 홍콩달러나 마카오 돈을 가지고 배팅을 한다. 동생돈과 내것을 합하니...마카오 달러 170불이란다. ㅎㅎㅎ 슬롯머신 하기에 충분했다. 뭐 도박하러 온게 아니고 카지노 체험이지... 일단 배팅이 가장 적은 기계에 앉아서 눌러본다...와아.. 마카오 달러 20불로 시작....팍팍 터진다. 그러나 최저 금액을 배팅하고 있어서 100배를 따도 마카오달러 200불이다. 20불로 200불을 딴거다. 그렇게 무려 3시간 동안 슬롯머신을 했다. 나중엔 피곤하고 졸려서 베팅을 올려서 다 잃고 나왔지만....커피도 마시고 생수도 마시고 정중한 웨이터의 서비스도 받으며 즐거운 문화체험을 마쳤다.

 

현재 마카오에는 베네시안리조트보다 더 큰 규모의 리조트와 카지노들의 공사가 계속 진행중인데 경제 불황으로 인해 사진속에 보이는 건물들의 건축이 전면 중단되었다고 한다. 경제불황의 한파는 마카오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박꾼들이 넘쳐났던 호황은 보기 힘들고.... 손님이 전체 60%이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마카오에서 건설을 맡고있던 현대건설 기술자들도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경제불황의 늪은 더욱 더 심화될 것만 같다. 에효.....

제발....우려보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2009년 행운을 빌어본다. 우리나라...화이팅.... 위기를 이겨내고 굳건한 내실을 쌓았으면 좋겠다.

출처 :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 리조트를 가다.
글쓴이 : 세레나 원글보기
메모 : 세레나님 블로그에서 삽질해서 퍼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