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크랙을 지나는 인수봉 검악A를 가다 ]
토요일 오후 늦게 야영을 들어갔습니다.
술한잔, 그리고 야영장에서 달콤한 숙면.
일요일에는 인수등반까지...
몸안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상쾌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야영장 가는 길.
라나와 둘이서 일단 떡복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야경을 찍기위해 잠수함바위에 올랐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잠수함의 슬랩도 무섭더군요.
밤 10가 다 되어 도착한 요암과 함께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랜만의 야영...
아주아주 깊고 달콤한 잠을 잤습니다.
역시 1주일에 한번씩은 밖에서 자야하는 코난입니다.
인수봉으로 갑니다.
오아시스에 가서 줄하나 걸어놓고 놀자... 라고 말해보았지만, 오늘은 남면으로 붙기로 했답니다.
남면에 쉬운 길이 어딨어 ? 1 년만인데, 큰일났네요.
인수전망대길에서 오늘의 코스를 설명합니다.
십자크랙을 지나는 검악A를 간다는데... (최고난이도 5.11d)
1피치. 밴드
2피치. 크랙
3피치. 트래버스
4피치. 페이스
5피치. 크랙+슬랩
5피치로 되어있는데, 길의 구성이 다양해서 재미있답니다.
재미는 옌장~~~ 사람이 일단 살고 봐야지 !
오늘 코스의 난이도상...
카메라를 들고 등반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라나가 남기로 합니다.
대신 인수전망대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등반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답니다.
등반준비중.
1피치를 선등하는 허호형 !
밴드를 따라 볼트따기도 몇 번 해줘야 하는 길입니다.
2피치의 크랙을 오릅니다.
십자크랙의 가운데를 지나게 되네요.
여기서의 전망이 너무나 좋습니다.
사실 망경대에서의 전망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고 인수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별로인데,
남면의 이 지점에서의 전망은 좀 특별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인수전망대길, 곰바위 능선, 소원바위능선까지... 참 좋습니다.
카메라가 없으니 아쉽기만 하고... 다음부터는 똑딱이를 꼭 가져와야겠습니다.
코난도 오릅니다.(2피치)
라나는 인수전망대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망원렌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무시무시한 3피치의 트래버스를...
코난이 건너는 중.
손도 좀 까지고, 무릅에 멍도 들고... 자세부터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4피치의 페이스를 시작합니다.
5피치는 크랙이라 갈만하지만, 4피치는 거의 직각에 가까운 페이스입니다.
후등은 그렇다해도, 저런 길을 선등 서는 허호형은 참... 대단하십니다.
내가 저 길을 어떻게 올라간걸까 ?
정상에서는 오래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칼바람이 무서웠고, 카메라도 없으니 뭐...
서벽의 오버행으로 하강합니다.
라나가 여기까지와서 사진을 찍어주었네요.
혼자 심심했을텐데, 언제나 그렇듯 땡큐베리감사...
하산후 시원한 맥주를 마십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이런 재미에 암벽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The end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료실(암벽.빙벽.거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산악인이철주...티롤산악회후배들과 인수봉등반 (0) | 2008.09.04 |
---|---|
[스크랩] 08.8.24일 인수봉 귀바위 등반사진. (0) | 2008.08.28 |
[스크랩] 요세미트 엘캐피탄 오로라 등반 사진 (0) | 2007.08.03 |
[스크랩] 암벽(릿지)등반 기본장비 (0) | 2007.04.27 |
[스크랩] 암벽(릿지)등반 기본장비 (0) | 2007.04.27 |